약력
(1939- ) 경기도 화성 출생. 명지대 국문과 졸업. 1972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나의 친구 우철동씨」가 당선되어 등단.
구체적 체험에서 얻어지는 평이하면서도 질박한 언어로써 삶 속에 박힌 슬픔과 소망을 드러내준다.
시집으로는 『나의 친구 우철동씨』(현대문학사, 1976), 『겨울 기도』(문학과지성사, 1981), 『무지리 사람들』(문학과지성사, 1986), 『우리들의 베개』(문학세계사, 1986) 등이 있다.
작품세계
이런 날 나는
[해설: 박덕규]
하늘 투명한 맑은 날 아이들과 공을 던지며 놀고 싶다는 화자의 심리는 어떤 것일까. `투명한 하늘 속보다도 더 투명한 당신의 공'으로 상징되는 순결한 욕망이 성취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우리는 우선 두 가지 짐작을 해볼 수 있다. 하나는 우선, 모처럼 만의 맑은 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화자의 천진한 바람에서 우리는 시인의 긍정적인 세계관과 쉽게 만날 수 있게 된다. 반면에 시행이 진행될수록 그 천진한 바람이 실은 성취되지 않을 것만 같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게 하면서, 이 시는 겉으로는 꿈과 희망을 말하지만 내면으로는 불안과 절망을 뜻하고 있는 아이러니 상황으로 읽히게 된다. 이 시는 이 두 가지 짐작을 함께 가능하게 하면서 묘미 있는 시 읽기를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