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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문인 이가림 시인 별세

원로 문인 이가림 시인 별세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던 원로 시인 이가림 씨가 14일 오후 820분 인천 연수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2.

 

만주 열하(熱河)에서 태어나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씨는 인하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재직하면서 시 창작과 불문학 번역 및 연구에 헌신했으며 프랑스 파리 7대학에서 객원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시집 빙하기,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순간의 거울, 내 마음의 협궤 열차, 산문집 사랑, 삶의 다른 이름등을 펴냈으며 1993년 정지용문학상, 1996년 편운문학상, 2009년 한국펜클럽번역문학상, 2011년 우현예술상 등을 받으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이가림 시인은 창작 뿐 아니라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예사상가인 가스통 바슐라르의 저서 꿈 꿀 권리의 시적 이미지들을 우리말로 생동감 있게 살려내 불문학 서적의 대표적인 번역자로 평가된다.

 

씨에게 병마가 찾아온 것은 2011년이다. 한쪽 다리에서 마비가 시작돼 서서히 위로 올라왔다.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서 자택에서 투병하다가 마비가 위와 폐까지 진행되면서 요양병원으로 옮겼고 부인인 김원옥(70) 시인이 2013년 말부터 모든 사회생활을 접고 남편을 간호해왔다.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씨는 학부생으로, 씨는 대학원생으로 만나 1971년 결혼했다. 부부가 공식적으로 '시인 부부'가 된 것은 2009년이다.

 

씨는 "시를 마음속으로는 계속 써왔지만 남편이 문단에 있기 때문에 제가 작품을 내는 것이 뭐해서 발표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제가 시 쓰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김영승 시인 등의 권유로 뒤늦게 등단했다"고 말했다. 씨가 최근 펴낸 첫 시집 바다의 비망록과 수필집 먼 데서 오는 여인은 그가 병상에 있는 남편 곁에서 자신의 70년 일생을 관조하면서 쓴 글을 모은 것이다.

 

씨는 "남편은 20대 초반에 등단해 거의 한평생 시를 사랑했고, 병상에 누워서도 휴대전화로 글을 쓸 정도로 애정이 컸다"고 돌아봤다. 빈소는 인하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이며 유족으로 부인 김원옥 시인, 맏딸 지원씨, 맏사위 현진길 IBK투자증권 감사팀장, 둘째 딸 지영씨, 둘째 사위 루카그루몰라토 루앙대 교수가 있다.

 

 

최종 한국시문화회관 김민구 2015.10.28.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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