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창작과
[공자 - 논어(論語)]
<이상주의 철학이 말하는 인간의 지향점>
子曰 : 人而不仁, 如禮何? 人而不仁, 女樂何? (공자왈. 사람으로서 어질지 못하다면 예는 무엇 할 것이며 사람으로서 어질지 못하다면 음악은 무엇 하겠는가?)
<논어> 중 팔일(八佾)에 수록 된 말로, 공자가 어짊을 강조하는 구절이다. 공자의 철학은 ‘어짊’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어짊, 즉 인(仁)이란 사람(人)이 둘(二) 이상 모여 친하게 지낸다는 뜻이라 한다. 어짊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과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해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비단 어짊은 타인에 대한 사랑이라고 국한되지 않는다. 공자는 어짊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 않다. 다만 다른 구절에서 그 뜻을 추측했을 때 어짊은 ‘말조심’이나 ‘신의’, ‘민첩함’ 등의 덕목도 갖추고 있다고 본다.
결국 어짊이란 공자가 말하는 도덕의 총칭이라 볼 수 있다. 공자가 ‘지혜’보다 ‘어짊’을 강조했던 것은 결국, 그의 사상은 이론보다 윤리적인 면을 중요시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논어에서는 특히 정치에 대한 얘기가 많다. 어떤 정치가 올바른 정치고 어떤 방향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되는 지 여러 번 나타난다. “정(政)이란 정(正)의 뜻이다.” 공자는 사람을 바르게 이끄는 것이 정치라고 얘기한다. 더불어 지도자의 바른 생각과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다스리는 사람의 덕이 바람이라면 백성의 바람은 풀과 같다.”는 공자의 말은 백성이 지도자의 생각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는 것을 뜻한다.
즉 공자가 말하는 올바른 정치란 힘을 통한 지배가 아닌 사람간의 정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공자는 무의미한 살생을 싫어했고, 무엇보다 권력을 통한 지배를 패도(覇道)로 보았다.
위의 것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엄격히 다스려야 한다고 말한다. 절제하는 생활을 갖고 예를 지키는 삶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이다. <논어>를 통해 느낀 점은 공자의 사상은 대단히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욕심을 버리고 ‘군자’라는 목표를 지향하는 그의 사상은 어찌 보면 실현 불가능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자의 사상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이유는, 삶에서 지향해야 될 방향은 결국 인간애임을 직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현대에 와서 집단보다 개인이 중요시되는 사회라고 하지만 사람은 결국 타인과 멀어져 살 수는 없다.
우리는 경쟁을 강요하는 사회에 놓여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화합을 도모해야 한다는 모순적인 말을 듣는다. 자본주의의 논리는 결국 인간애를 없애고 이기심만 남게 한다. 현대인들은 사회흐름에 지쳐있기에 이상적인 대안을 찾고 싶어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논어>는 이상적이지만 가장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지침서라 본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가 개인의 이득이 아닌 내면을 올바르게 다스려 타인과 화합하는 자세를 갖추면 지금보다는 마음이 풍요로운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