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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26회 꿈과 시 문학행사 및 시낭독회 - 한국시문화회관 - 꿈과 시 문학행사 -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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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시 문학행사

꿈과 시 문학행사

우리문학사의 중요한 시인, 작가, 예술가 또는, 독자들이 만나고 싶은 문인, 예술가를 초대해서 그분들의 작품세계(또는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생생한 문화 체험의 현장으로서 문학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2015년 9월 행사까지는 참석자 모두 무료, 10월부터는 회관 회원은 무료, 일반 참여자는 만원. 음료 및 문학행사 자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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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26회 꿈과 시 문학행사 및 시낭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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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2시 최수철 작가(소설가,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종로구 대학로 한국시문화회관에서 소설이란 무엇인가란 제목의 강연을 했다. 인간의 내면에 깃들어있는 불안과 죽음 등 근원적인 관념에 대하여 천착해온 최수철 소설가는 상상력과 이야기 욕망이라는 두 개의 단어로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나 체험을 남에게 말하고자 애쓰는 것에서 소설 쓰기는 시작하며, 이를 스스로 잘 보살피고 지속시키는 것이 소설가가 지녀야 할 최선의 덕목이라고 말했다.

 

  최수철 소설가는 지난 일요일에 한국시문화회관에서 나의 삶 나의 문학을 강연했던 전상국 소설가와 함께 강원도 춘천 태생이다. 그는 아무런 소용돌이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조용한 도시에서 보냈던 유년 시절, 국어 교사로 근무하던 부친을 따라 영화관에 갔다가 급우들에게 영화의 내용을 설명해주는 일에서 기쁨을 느꼈다고 말하며 지극히 사소하고 평범한 일에서 문득 솟아오르는 이야기 욕망이야말로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소중한 첫 체험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수철 작가는 시적 상상력이 번개라면 소설적 상상력은 천둥인데, 이야기를 중도에 멈추지 않고 결말이 나올 때까지 지속시키는 끈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편 <페스트>를 집필하면서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자살 욕구에 시달렸지만 그것을 넘어서고 나니 비로소 분열되었던 것들을 통합할 수 있는 치유를 알게 되었다는 고백도 많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리에 앉아있던 한 참석자가 독서 빈도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어떤 해결책이 필요한가고 묻자, 작가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과 그렇지 않는 책을 구별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며,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책을 볼 때 무작정 정독하기보다 몇 장을 넘겨 다른 부분부터 읽는 것으로 우회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물론 책의 내용이 그만큼 자신을 매료시킬 때의 정독은 대단히 소중하고 필요하다며 정독을 완전히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국시문화회관은 오는 213일까지 주말(,)마다 우리 문단의 원로 및 중견 작가들을 초청한 문학 강연과 작가와의 대화, 시화전, 문인 육필 전시, 문학 영화 관람, 시 낭송대회, 전국 고교백일장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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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각, 대학로 시문학축제의 초대 시인들과 함께하는 시 낭독 행사가 시작되었다.

성악가 김새미(소프라노, 독일 슈트르트가르트 국립 음악대학 대학원 졸업) 님께서

육성이지만 장내를 가득 메울 정도의 풍부한 성량의 노래 공연으로 첫 시작을 열었다.

반주는 한국시문화회관의 행사에서 정말 수고 많았던 오상준 님께서 해주셨다.

먼저 <동심초>와 <울게 하소서> 두 곡을 연달아 부르셨는데, 청중들의 박수와 앵콜 요청으로

푸치니의 <라 보엠> 중 '내가 거리를 걸으면(Quando men vo)'을 열창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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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에서 행사장을 가득 메우는 소프라노의 음성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강렬하고 열정적인 공연이었다.

앵콜 공연이 끝나자 자리에 앉아 있던 초대 시인들과 객석의 참석자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시 낭독회라면 다소 무겁거나 조용한 분위기로 시작했을 법한데, 이렇게 감미롭고 아름다운 노래로 시작하니

오히려 모든 사람들이 무대를 향해 더 열정적으로 시선을 집중할 수 있었다.

소프라노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아직 메아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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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시인들의 낭독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가나다 순으로 진행되었다.

가장 첫 번째 순서로 시인이자 한국경제신문에서 오랫동안 재직해온 고두현 시인이 두 편의 시를 낭독했다.

지하철에서 잘못 내렸다가 문득 성급하게 달려왔던 지난 날들을 잠시 돌아본 순간 발상이 떠올랐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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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단의 원로 시인이시자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정년을 맞으신 김명인 시인께서 시 두 편을 낭독하고 있다.

김명인 시인께서는 철학적이면서 동시에 존재의 유장한 흐름을 사유하는 시세계를 펼쳐오신 분이었고

필자도 대학 시절 김명인 시인의 시를 탐독했던지라 실제로 오랜만에 뵈어 반갑고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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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하신 신세훈 시인이 두 편의 자작시를 낭독하고 있다.

지난 성촌 정공채 시인 추모 문학의 밤 이후 두 번째로 회관의 무대에 오르셨는데

월남전 시절 장교로 전쟁터를 누비면서도 시에 대한 열망은 식을 줄 몰랐다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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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시인이시자 시문화회관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오신 윤강로 시인께서 시 두 편을 낭독하고 계시다.

시문화회관과 나누었던 교분과 추억을 하나씩 말씀하시면서 30여 년 전의 첫 모습을 반추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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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으면서도 실험적이고 과감한 시세계를 지속해오시는 이수명 시인이 시 두 편과 시를 썼을 때 가졌던 발상을 회고하고 있다.

다소 오래 전에 쓴 것이긴 하지만 계속 말씀하다보니 점점 더 기억이 선명해지는 듯 평소 이미지를 시어로 이끌어가는 과정을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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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시력 50년을 맞으신 원로 문인 천양희 시인께서 시 두 편과 한국시문화회관에서의 추억담을 말씀하고 계시다.

늘  무대에 올라 시를 낭독하고 발언할 때마다 수줍으시다는 고백은 선생님의 원숙함에 더해져 많은 박수와 웃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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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당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최정례 시인이 자작시 두 편을 낭독하고 있다.

마지막 순서였으므로 팜플렛에 있는 시가 아닌 따로 준비해온 산문시 두 편을 낭독하셨는데

  특히 펭귄과 장갑에 대한 지긋하고 경쾌한 시선의 시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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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뵙고 싶었던 문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시다며

천양희 시인의 <직소포에 들다>를 낭독하고 계신 시낭송가 김명옥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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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소포에 들다>의 시 자체도 절창이었지만 조용하고 확실한 어조로 한 행 한 행 낭독하니

처연한 슬픔과 동시에 솟아오르는 활력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타고 전해졌다.

시를 끝맺자 객석에서는 낭독에 대한 박수와 함께 천양희 시인을 향한 탄성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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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면을 빌려, 몹시 추운 날씨에도 시 낭독과 애독자들 만남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어 자리해주신

고두현 선생님, 김광규 선생님, 김명인 선생님, 신세훈 선생님, 윤강로 선생님, 이수명 선생님, 천양희 선생님, 최정례 선생님

여덟 분 초대시인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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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분류 제목 초대손님 일시
문학행사 연표
33 제728회 꿈과 시 문학행사 소설가 황충상 선생님 2016-01-31
32 제1회 대학로 전국 고교생 백일장 소설가 윤후명 선생님, 시인 김영승 선생님
31 문미회, 시목시인회의 시낭독회 문미회, 시목시인회 2016-01-31
30 제727회 꿈과 시 문학행사 시인 강은교 선생님 2016-01-30
» 제 726회 꿈과 시 문학행사 및 시낭독회 최수철 소설가, 김세미 성악가, 천양희 시인, 김광규 시인, 김명인 시인, 마광수 작가, 신규호 시인, 신세훈 시인, 윤강로 시인, 이수명 시인, 지성찬 시인, 고두현 시인, 최정례 시인 20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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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 725회 꿈과 시 문학행사 작가 전상국 선생님 2016-01-23
26 제728회 꿈과 시 문학행사 소설가 황충상 선생님 2016-01-31
25 제727회 꿈과 시 문학행사 및 시 낭독회 시인 강은교 선생님, 문미회, 시목시인회 201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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