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 738회 꿈과 시 문학행사 시인 김기택 선생님 - 한국시문화회관 - 꿈과 시 문학행사 - 현장 스케치

Top 영역 건너뛰기
Top 영역 끝
본문 시작

꿈과 시 문학행사

꿈과 시 문학행사

우리문학사의 중요한 시인, 작가, 예술가 또는, 독자들이 만나고 싶은 문인, 예술가를 초대해서 그분들의 작품세계(또는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생생한 문화 체험의 현장으로서 문학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2015년 9월 행사까지는 참석자 모두 무료, 10월부터는 회관 회원은 무료, 일반 참여자는 만원. 음료 및 문학행사 자료 제공)
제목

제 738회 꿈과 시 문학행사 시인 김기택 선생님

분류

 

김기택-초대사진1.jpg

 

김기택 초대사진 2.jpg

 

김기택샘.jpg

 

 

2016년의 마지막 꿈과 시 문학행사 초대손님으로는 시인 김기택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연말이며 크리스마스 이브 직전이었는데도 무척 많은 애독자님들께서 참여해주신 점 먼저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김기택 선생님의 시집과 작품들은 문학청년들이 최소 십여 편은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일종의 정전과도 같지요. 지하철역 입구의 계단에 쭈그려 있는 꼽추-허리가 굽은 걸인-를 소재로, 육체의 질병이랄 수 있는 등의 혹이 종래엔 껍질을 깨고 무언가 솟구칠 수 있는 생명 탄생의 숭고한 장소로 전환되며, 마지막 행인 "다음날부터 노인은 보이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 노인을 마치 새로운 생명을 얻어 사라진 거룩한 존재처럼 묘사합니다. 또한 선생님의 시집들, 『태아의 잠』,『바늘구멍 속의 폭풍』, 『사무원』, 『소』, 『껌』, 『갈라진다 갈라진다』, 『EL CHICLE』 (『껌』) 모두가 선생님의 출중한 시편들을 담고 있지요. 그리고 선생님은 동화책들을 번역하시기도 했으며 『EL CHICLE』 (『껌』)이 스페인어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소외된 존재를 향한 연민과 부정적인 속성 속에서 그것을 깨고 상승하는 플러스적인 속성, 그리고 일상적인 회사의 삶(금전출납)을 반복적으로 영위하면서도 그것을 마치 불교의 선승이 정진하는 것처럼 희화화시켜 표현한 작품이라거나, 질주하는 속도에 희생당한 동물과 한 존재의 죽음이 애도되지 못하고 그대로 과거의 망각 속으로 매몰되어버리는 세계에 대한 응시, 삶과 죽음이 반복되어 결국 한 몸을 이루는 것이 곧 우리의 생임을 서정적으로 보여주시거나, 주체적으로 삶을 가로지르지 못하고 결국 나를 나이게 하는 것에 의해 계속해서 쫓겨다니는 현대인의 군상들을 읽으면 선생님의 시적 감수성과 발상 찾기란 언제든 현실을 바라볼 때 직선적 시선과 입체적 시선을 다양하게 변주시키는 노력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풍경을 노래하기만 한다고 해서 서정은 아니겠지요. 서정이란 어쩌면 삶을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이 품고 있는 정서 자체를 서정이라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의 문학 강연을 들으면서 이 시인의 사유에 대하여, 그리고 현실과 유리되지 않고 치열하게 삶을 '감싸고 지켜나가는' 태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 끝으로, 선생님의 시론 중 "고통과 치욕의 즐거움" 중 일부를 옮깁니다. 

불구의 치욕이 임계점에 이르는 지점에서 자폭이 아니라 새 생명이 태어나는 사건은 예기치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의 공간으로 들어서면 고통이나 치욕, 절망 따위가 어느 순간 아이들처럼 놀고 싶어하는 심리를 경험하는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때 비장하고 심각했던 일들은 터무니없이 낙관적이 되고 천진스러워지는 것이다. 나를 괴롭히던 것들은 느닷없이 즐거움으로 희열로 바뀌는 것이다. 내가 왜 소리치고 울부짖었는지를 잊어버리고 오로지 노는 데에만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종종 시는 고통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마술, 슬픈 즐거움, 괴로운 즐거움, 수치스러운 즐거움이라고 이름 붙일 수밖에 없는 이상한 마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김기택=

 

(내년 1월에는 행사가 없으며, 2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25일, 우리 문학사-연극사에 대표적인 극작가 및 연출가이시자 연희단거리패의 대표 예술감독이신 "이윤택 선생님"을 모시고 739회 행사를 진행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목록

문서 목록

- 문서 목록
No. 분류 제목 초대손님 일시
문학행사 연표
73 제 16회 대학로 시낭독회 시인 허형만 선생님 2017-03-18
72 740회 꿈과 시 토요문학행사 "시인 신달자 선생님" 740회 꿈과 시 토요문학행사 "시인 신달자 선생님" 2017-03-25
71 중견 시인들과 함께하는 제 17회 대학로 시 낭독회 2017-03-18
70 제 739회 꿈과 시 문학행사 시인, 극작가, 연출가 이윤택 선생님
69 제 740회 꿈과시 토요문학행사 초대손님 시인 신달자 선생님 시인 신달자 선생님 2017-03-25
» 제 738회 꿈과 시 문학행사 시인 김기택 선생님 시인 김기택 선생님 2016-12-23
67 제 737회 꿈과 시 문학행사 소설가 서영은 선생님 소설가 서영은 선생님 2016-11-19
66 제 735회 꿈과 시 문학행사 소설가 최 윤 선생님 소설가 최 윤 선생님 2016-09-24
65 중견시인들과 함께하는 제15회 대학로 시 낭독회 후기 소설가 서영은, 윤후명 선생님 시인 민용태 선생님 외 2017-01-14
64 제739회 꿈과시 문학행사 초대손님 : 이윤택 선생님(시인, 극작가, 연출가) 이윤택 선생님(시인, 극작가, 연출가) 2017-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