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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24회 꿈과 시 문학행사 - 한국시문화회관 - 꿈과 시 문학행사 -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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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시 문학행사

꿈과 시 문학행사

우리문학사의 중요한 시인, 작가, 예술가 또는, 독자들이 만나고 싶은 문인, 예술가를 초대해서 그분들의 작품세계(또는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생생한 문화 체험의 현장으로서 문학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2015년 9월 행사까지는 참석자 모두 무료, 10월부터는 회관 회원은 무료, 일반 참여자는 만원. 음료 및 문학행사 자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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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24회 꿈과 시 문학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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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2시 오세영 시인(서울대 국문과 명예교수)이 종로구 대학로 한국시문화회관에서 현대시의 이해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원로 문인이면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방대한 연구를 계속해온 국문학자이기도 한 시인은 네 가지 말 또는 글의 종류를 들었다. 첫째, 난해한 말을 난해하게 하는 경우, 둘째, 난해하지 않은 말을 난해하게 하는 경우, 셋째, 난해한 말을 쉽게 하는 경우, 넷째, 쉬운 말을 쉽게 하는 경우. 이 네 가지 경우 중 단연 세 번째의 경우가 반드시 좋은 문인이 지녀야 할 자세이며, 쉬운 말을 쉽게 하는 것은 정직하지만 어려운 말을 어렵게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모범적인 글쓰기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학예술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가를 시작으로 예술과학의 차이, 예술이 어떻게 마치 과학처럼 상대방에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지 등 풍성한 문학 이론 및 실제에 대한 원숙한 강의가 이어졌다. 또한 시대의 트랜드가 어떻든지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의 인식과 신념이며 독자와의 소통과 이해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듯한 모호하고 사변적인 시는 수명이 짧다며 경계했다. 더 나아가 인간은 지적 호기심의 동물임을 말하면서 문학의 생명력은 곧 이 지적 호기심을 어떻게 언어로 풀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끝맺었다.

  강연이 끝나고 시인으로서 지녀야 할 자질이 무엇인가”, “앞으로 문학이 삼아야 할 방향은 어떤 것인가”, “창작과 연구(작품 활동과 논문 쓰기) 모두 매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등 강연에 참석한 애독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독자들의 질문에 즉답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관련된 수많은 지식들을 한데 모아 대답한 오세영 시인과의 질의응답 시간은 방금까지의 강연과 구별되지 않을 만큼 깊이가 있어 시인의 방대한 학식을 가늠키 어려웠다.

  한국시문화회관은 오는 213일까지 주말(,)마다 우리 문단의 원로 및 중견 작가들을 초청한 문학 강연과 작가와의 대화, 시화전, 문인 육필 전시, 문학 영화 관람, 시 낭송대회, 전국 고교백일장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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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언어와 기호에 대한 강의가 어려웠을텐데도

강연의 내용을 놓치지 않는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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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연>을 낭독하는 백승준 군(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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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목걸이>를 낭독하는 윤재희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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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2>를 낭독하는 장수연 양.

 

  오세영 시인의 강의는 마치 두꺼운 이론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언어학의 내용으로 가득했는데, 시인께서 글 쓰는 사람으로써 가장 중요한 화법이 바로 '어려운 것을 쉽게 말하는 것'이라고 하였듯, 시인의 강의는 들으면 들을수록 이해되지 않던 것들이 환하게 이해되는 신기한 시간이었다. 대체 어려운 것을 어떻게 쉽게 말할 수 있는지 궁금했던 것은 당연,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떤 어휘로 설명하느냐에 따라 어려운 것이 그냥 어려운 것으로 남지 않고 최대한 쉽게 전달될 수 있는지를 한 시간 조금 넘는 강연 그 자체에서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유명하거나 지배적이라고 해서 그 트렌드를 무분별하게 따라가는 것을 지양하고, 반드시 시인이 스스로를 믿고 다지는 신념이 없다면 작품의 생명력도 그만큼 약해지는 것이라는 내용이 제일 핵심이었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내용이 아닌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독자들에게 마치 그것을 실제 보거나 경험하는 것보다 더욱 강렬하고 선명한 이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예술의 진정한 쓸모이자 이유임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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